현대 의학에서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들은 때로 의도치 않은 혈압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약물성 저혈압은 특정 약제의 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순환기계 부작용으로, 일상생활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키고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의학적 상태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다제 약물 복용이 증가하면서 약물성 저혈압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평소 혈압에서 20mmHg 이상 감소하는 경우를 약물성 저혈압으로 정의하며, 적절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주요 원인 약물

순환기계 약물 중 고혈압 치료제가 약물성 저혈압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베타차단제와 삼환계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환자군에서 위약 대비 6-7배 높은 저혈압 발생률이 관찰된다.
비뇨기계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방광 근육의 이완을 통해 혈압 조절 기능을 저하시킨다. 체내 수분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이뇨제는 과도한 체액 손실을 유발하여 순환 혈액량 감소를 초래한다.
정신신경계 약물군에서는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물, 파킨슨병 치료제 등이 자율신경계 기능에 영향을 미쳐 혈압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복합 약물 요법을 받는 환자에서는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저혈압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
증상과 위험성
약물성 저혈압 관련 주요 임상 증상과 위험 신호
- 급작스러운 어지럼증과 균형감각 상실
- 의식 저하와 실신 위험 증가
- 전신적 무력감과 지속적 피로감
- 두통과 소화기계 불편감
- 시야 장애와 집중력 저하
- 사지 말단의 차가움과 저림
- 인지기능 장애와 혼돈
- 심혈관계 부담 증가
노인 인구에서는 낙상으로 인한 2차 손상 위험이 특히 높게 나타난다. 통계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관절 골절 발생 시 1년 내 사망률이 14~36%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중증의 경우 뇌와 심장 등 주요 장기의 혈류 부족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인지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진단과 치료
단계 | 평가 항목 | 치료 접근 | 모니터링 |
---|---|---|---|
초기 평가 | 약물 복용력 검토 | 위험 약물 확인 | 혈압 변화 추적 |
기본 검사 | 체위성 혈압 측정 | 생활습관 교정 | 증상 일지 작성 |
전문 검사 | 심혈관계 기능 평가 | 약물 용량 조절 | 부작용 관찰 |
합병증 평가 | 장기 손상 여부 확인 | 대체 약물 검토 | 정기적 재평가 |
진단 과정에서는 복용 중인 모든 약물에 대한 종합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와위와 기립 시의 혈압 변화를 측정하고, 약물 복용과 증상 발현의 시간적 연관성을 면밀히 분석한다.
치료는 원인 약물의 식별과 용량 조절을 기본으로 한다. 필요한 경우 대체 약물로의 전환을 고려하되, 기존 질환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의의 지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예방과 관리
계절적 요인, 특히 하절기의 체액 손실 증가는 약물성 저혈압의 위험을 가중시킨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관 탄력성이 저하되어 약물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므로, 계절에 따른 세심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장기 약물 치료 시에는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신체 상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동일 용량을 6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혈압이 정상 이하로 저하될 수 있어 주기적인 용량 재평가가 요구된다.
증상 발현 시에는 즉시 트렌델렌부르크 자세(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린 자세)를 취하고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반복적인 증상 발생 시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 요법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